119년만에 도서관에 반납된 책…연체료는 2달러

2023. 7. 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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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도서관에 119년만에 책 한 권이 반납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매사추세츠주의 뉴 베드포드 공공도서관에서 1904년 2월 대여된 책이 최근 돌아왔다고 전했다.

웨스트버지니아대 도서관 사서인 스튜어트 플린은 기증 도서 목록을 정리하다 뉴 베드포드 도서관 직인이 찍혀 있지만 반납 도장은 찍혀 있지 않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한편 뉴 베드포드 도서관 연체료는 하루 5센트로, 119년의 연체 기간을 감안하면 연체료는 2100달러(약 27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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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멜로 뉴 베드포드 도서관장이 9일(현지시간) 119년만에 반납된 책을 가리키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한 도서관에 119년만에 책 한 권이 반납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매사추세츠주의 뉴 베드포드 공공도서관에서 1904년 2월 대여된 책이 최근 돌아왔다고 전했다. 1904년은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한지 불과 1년 뒤다.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이 쓴 ‘전기에 대한 기본 논문’이란 제목의 이 책은 그가 세상을 뜬 2년 뒤인 1881년 처음 출판됐다. 토마스 에디슨이 백열등 원리로 역사적인 특허를 받은 것은 1880년이다.

웨스트버지니아대 도서관 사서인 스튜어트 플린은 기증 도서 목록을 정리하다 뉴 베드포드 도서관 직인이 찍혀 있지만 반납 도장은 찍혀 있지 않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플린은 해당 도서관 사서인 조디 굿맨에서 연락을 해 이 책이 뉴 베드포드 도서관에서 빌려간 것임을 확인했다.

올리비아 멜로 뉴 베드포드 도서관장은 책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 책의 발견은 컴퓨터 시대 인쇄된 단어의 내구성에 대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멜로 관장은 “인쇄된 책의 가치는 디지털과 달리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이라며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에도 여전히 여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책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120년 전 누군가 이 책을 갖고 있으며,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 베드포드 도서관 연체료는 하루 5센트로, 119년의 연체 기간을 감안하면 연체료는 2100달러(약 27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다행히 이 도서관은 연체료 한도를 최대 2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멜로 관장은 “도서관 책은 언제 반납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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