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벤투 감독, 어제의 동료에서 오늘의 ‘적’ 됐다

장한서 2023. 7. 10.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는 '적장'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아시아 무대에서 상대로 마주칠 수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약 4년 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남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적장’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아시아 무대에서 상대로 마주칠 수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UAE 축구협회는 10일 벤투 감독을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지휘한 뒤 지휘봉을 내려 놨던 벤투 감독은 7개월 만에 복귀했다. 선수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2002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벤투 감독은 200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감독 경력을 쌓았다. 2005∼2009년 스포르팅 프로팀을 이끌었고, 2010∼2014년엔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 등을 이뤘다. 이후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중국) 등 클럽에서 활동했던 그는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약 4년 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남았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당초 폴란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고, 한국과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인 UAE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벤투 감독이 UAE를 맡으면서 한국 선수들과 상대방으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올해 11월부터 열리며, 내년 1월엔 카타르에서 AFC 아시안컵이 개최된다.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 있던 UAE 대표팀에 대한 정보에 더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