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곰과 호랑이' 두산 8연승·KIA 5연승, 중상위권 뒤흔든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3. 7. 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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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상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두산이 파죽의 8연승, KIA가 5연승을 달리며 순위표를 뒤흔들고 있다.

두산의 8연승은 2018년 6월 6~16일 10연승 이후 5년 만이다.

그러나 중상위권은 두산과 KIA의 대약진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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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을 9-2로 대파했다. 두산의 8연승은 2018년 6월 6~16일 당시 10연승 행진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두산


프로야구 중상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두산이 파죽의 8연승, KIA가 5연승을 달리며 순위표를 뒤흔들고 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9 대 2 낙승을 거뒀다.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선발 최원준의 호투로 키움을 압도했다.

거침없는 8연승이다. 두산의 8연승은 2018년 6월 6~16일 10연승 이후 5년 만이다. 두산은 지난 3일만 해도 5위였는데 일주일 만에 3위(41승 36패 1무)로 뛰어올랐다.

시즌 전 NC에서 이적해온 내야수 박준영이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박준영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의 부상으로 지난 7일 1군으로 올라와 이날 9번 타자 3루수로 나섰다.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두산은 4번 양의지가 2안타 2타점, 1번 정수빈이 2안타 3득점 등 타선이 폭발했다. 선발 최원준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7패)를 올렸다.

지난주 두산은 삼성과 포항 원정을 싹쓸이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현역으로 뛴 삼성 시절 제2 홈 구장인 포항에서 통산 39경기 타율 3할6푼2리 15홈런 45타점으로 유독 강했다. 2015년 포항에서 KBO 리그 사상 최초 400홈런을 날린 기억도 있다. 사령탑이 돼서도 '포항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통한 셈이다. 그러더니 주말 키움과 안방 3연전도 쓸어 담았다.

퇴출 위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두산 로하스(왼쪽)와 양석환의 하이파이브 모습. 연합뉴스

두산은 지난주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주간 타율 3할2푼7리, OPS(장타율+출루율) 8할8푼1리로 1위를 달렸고, 팀 평균자책점(ERA) 1.96으로 2위였다. 홈런 5개를 날리는 동안 실책은 1개도 없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주간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 김재호가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호세 로하스가 4할2푼1리(19타수 8안타)로 펄펄 날았다. 특히 로하스는 주간 결승타 1위(2개) 등 6타점으로 퇴출 위기설을 잠재웠다.

마운드에서는 새 외인 브랜든 와델이 지난 6일 삼성전 7이닝 1실점 쾌투로 복귀전 승리를 따냈다. 3경기 ERA 0.90으로 두산 선발전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명신이 지난주 3홀드, 정철원이 2홀드로 중간을 받쳤고, 마무리 홍건희가 3세이브로 뒷문을 잠갔다.

부상 복귀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KIA 주포 나성범. 연합뉴스

KIA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우천 취소된 1경기를 빼고 5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SSG와 원정에서 2승을 챙긴 KIA는 주말 kt와 원정을 싹쓸이했다.

지난 3일 KIA는 9위까지 추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5연승을 달리며 6위(35승 38패 1무)까지 뛰어올랐다. 5위 NC와는 1경기 차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축들이 맹활약했다. 주포 나성범은 지난주 5경기에서 무려 4홈런, 8타점을 쓸어 담아 주간 1위에 올랐다. 김도영도 5경기 타율 4할2푼9리 2홈런 5타점 3도루 3볼넷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주간 타율 4할1푼2리 2홈런 4타점을 올린 최형우까지 드디어 시너지 효과를 냈다. KIA의 주간 타율은 3할1푼7리로 3위, 팀 홈런은 9개로 1위였다.

마운드도 최강이었다. KIA는 지난주 팀 ERA 1.80으로 단연 1위였다. 새 외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9일 kt와 원정에서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10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좌완 트리오도 승리를 챙겼고, 김재열이 헤드샷 퇴장을 당한 선발 김건국을 구원해 깜짝 호투를 펼치는 호재가 나오기도 했다.

아직까지 선두권은 LG와 SSG가 6할 안팎의 승률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중상위권은 두산과 KIA의 대약진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과연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둔 이번 주 순위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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