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극복한 신지애, US여자오픈 준우승 '뒷심'…개인 기록 경신 [LPGA 메이저]

하유선 기자 2023. 7. 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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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무 살이 아닙니다. 월요일에 이곳에 왔을 때 많은 어린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봤어요. 힘과 스피드가 느껴졌어요. (그런 것을 의식해) 1, 2라운드에서는 (저의) 템포를 놓쳤었는데, 그 선수들처럼 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49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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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신지애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James Gilbert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금은 스무 살이 아닙니다. 월요일에 이곳에 왔을 때 많은 어린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봤어요. 힘과 스피드가 느껴졌어요. (그런 것을 의식해) 1, 2라운드에서는 (저의) 템포를 놓쳤었는데, 그 선수들처럼 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오늘 3라운드 전에 '그래, 그런 힘과 스피드를 내가 할 순 없다'고 생각했고 내 게임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잘 먹힌 것 같아요."



 



신지애(35)가 3라운드 경기를 끝내고 난 뒤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이다. 20대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오랜만에 원정을 떠나온 신지애가 나이를 극복한 자신만의 플레이로 큰 성과를 이뤘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49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주에 처음 60대 타수를 작성한 신지애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로 마쳤다. 



전날보다 세 계단 상승한 순위로, 이번 대회 출전한 22명의 태극낭자들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아울러 본인의 US여자오픈 개인 최고 성적도 경신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랭킹 1위(2010년) 타이틀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 투어를 거쳐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정착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3일자 세계랭킹 톱75 안에 들면서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가 US여자오픈에 9번째 출전이었고, 앞서 8번의 대회에선 2010년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공동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 LPGA 투어 루키 유해란(22)과 동반 샷 대결한 신지애는 6번홀(파5) 러프에서 때린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60cm 버디로 연결했다. 8번홀(파4)에선 4.3m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등 전반에 깔끔하게 2타를 줄였다.



 



그린을 놓친 10번홀(파4)에서 3.7m 파 퍼트를 놓쳤지만, 바로 11번홀(파4) 4.3m 버디 퍼트로 만회했다. 14번홀(파5) 어프로치 샷을 홀 3m 옆에 붙여 다시 한 타를 줄였다.



그리고 18번홀(파5)에서 4.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준우승으로 홀아웃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포인트와 시즌 상금, 평균 타수 부문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앞서 LPGA 투어에서는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한 뒤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까지 통산 11승을 수확했다. 그 중 메이저 우승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거둔 2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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