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경 "기업 회장이 백지수표·스폰서 제의"…'70억 행사퀸' 무대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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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여자'로 7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행사 퀸으로 등극했던 가수 서주경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주경은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예명으로 활동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본명 조연희에서 '서주영→서주경→서라→서주경'까지 무려 네 번이나 이름을 바꿔야 했다고 밝혔다.
서주경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싶었지만, 이를 거부한 소속사 탓에 야간업소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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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당돌한 여자'로 7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행사 퀸으로 등극했던 가수 서주경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주경은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예명으로 활동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본명 조연희에서 '서주영→서주경→서라→서주경'까지 무려 네 번이나 이름을 바꿔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름을) 안 바꾸고 싶었는데 회사가 바꿨다.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어떻게 하나. 회사에 소속돼 있던 세월이 10년 정도였다. 그때는 기획사, 방송계도 그렇고 연기자 입장에서는 어디서든 인사를 잘해야 됐다"며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고 하지 않나. 술 마시면서 친해지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술을 못 마시니까 가만히 앉아서 그분들이 술 마시는 걸 봐야 했다. 저와 안 맞았다"고 털어놨다.
서주경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싶었지만, 이를 거부한 소속사 탓에 야간업소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일하는 나이트클럽에 매일 나를 보러오는 분이 계셨다. 한 번이라도 티타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업장 회장이 부탁을 하니까 만났다. 팬이라고 하더라. 팬이라고 할 만큼 내가 알려진 사람이 아니었는데 나 자체를 좋아했던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실제로 백지수표를 받아봤다. 어떤 회장님한테 받았다. 받고 싶은 금액을 쓰라고 하더라. 그때 제 나이 26세였다. 또 모 기업의 회장님이 한 달에 생활비 얼마를 줄 테니 내 애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제안을 되게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연예계에 회의를 느끼게 된 그는 "가수를 하고 남한테 눈에 띄기 시작하니까 모두 날 여자로 보는구나 싶었다. 가수이고 싶었다. 호기심이라던가 자기 개인의 갈망 같은 걸로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난 뒤 그냥 사라져야겠다 싶었다"며 "참 많이 아팠다. 신경정신과 치료도 많이 받고 불면증으로 며칠간 잠도 못 자서 수면제 4알을 먹었다. 세상에 울분이 너무 많았다"며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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