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억제 의지, 北의 핵야욕보다 더 강하다는 것 보여줘야"(종합)

강민경 기자 2023. 7. 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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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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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서면 인터뷰 "북한 불법행위 대응 국제협력 중요성 강조"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될 때만 확실해지고 신뢰성 생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 도착,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금은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때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지만 힘을 통한 평화를 선택하고 싶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지력으로 뒷받침될 때만이 확실해지고 신뢰할 수 있게 된다"며 "강력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안보 공약 강화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확대 등 바이든 대통령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핵확산 방지와 사이버안보 등 11개 영역에서 나토와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서도 발효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참모들과 나토(NATO) 정상회담 사전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 계획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상호 연대와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이 올 여름 중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바다 방류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일관계 개선 기류 속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바닷물을 둘러싼 환경 문제인 만큼 주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민감한 쟁점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도 거론하며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와 구급차, 기타 물품을 공급했고 지난달 붕괴된 카호우카 댐 복구 또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우리는 전후 우크라이나의 평화 복원과 재건 등 신속한 회복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정식으로 초청받았다. 이는 나토가 아태지역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하려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유럽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실질적이고 결과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도 유럽 국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세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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