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6번째 우승…LPBA 최다 우승 달성

용현지 꺾고 정상

스롱 피아비가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통산 6승'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PBA 투어 제공) 2023.7.10/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LPBA 최다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스롱은 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용현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6-11, 11-3, 11-4, 5-11, 11-7, 7-11, 9-2)으로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스롱은 우승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스롱은 지난 2020-21시즌 5차전(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프로 전향 이후 20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 LPBA 최강에 등극했다.

직전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 4개월 만에 정상을 차지한 스롱은 나란히 5회 우승을 달리던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제치고 단독 최다 우승자에 올랐다.

경기는 결승전답게 매 세트 쫓고 쫓기는 공방전 흐름으로 전개됐다.

첫 세트는 13이닝 만에 용현지가 11-6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스롱피아비가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LPBA 결승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PBA 투어 제공) 2023.7.10/뉴스1

그러자 스롱이 곧바로 한 세트를 따내며 맞불을 놨다. 1이닝부터 공타 없이 4이닝까지 6득점을 쌓은 스롱은 6이닝 째 하이런 4점으로 획득해 10-3으로 달아난 뒤 7이닝째 남은 1득점을 채워 11-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둘은 마지막 7세트에 돌입했는데, 스롱이 뒷심에서 앞섰다. 스롱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2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이닝 5득점으로 5-2 경기를 주도한 스롱은 공타에 그친 용현지의 공격을 넘겨받아 남은 4득점을 마무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인터넷 생중계(유튜브)서는 4만1000여 명의 시청자가 스롱 피아비의 우승을 지켜봤다.

이 밖에 매 투어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웰뱅톱랭킹' 상은 PQ라운드서 황민지를 상대로 1.786을 기록한 권발해가 수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후 1시부터 4강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의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오후 10시부터 펼쳐지는 결승전에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렸다.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전 경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