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생떼돌’ 등극하나…소송사유 설득력 퇴색

이선명 기자 2023. 7. 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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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제공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분쟁 주장이 다시 한번 설득력을 잃을 전망이다. 신뢰 파탄의 이유로 투자금 정산 미비를 내세웠으나 투자처인 인터파크가 피프티피프티와 선을 그으면서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전홍준 대표 개인회사인 스타크루이엔티에 90억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당시 선급금 사유는 스타크루이엔티 소속사이었던 하성운의 성공 케이스 및 전홍준 대표의 경력과 능력, 추진력 등이 주효했다”며 “이 자금은 일부가 피프티피프티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음반 및 음원 수익이 ‘0원’이라고 주장했는데 지난 2월 발매한 ‘큐피드’(CUPID)는 해외에서 주목받았기 때문에 선급금과 별개로 당장 정산받기 어렵다”며 “해당 투자 금액은 피프티피프티를 위한 투자금액이 아니고 멤버들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을 뿐 아니라 (투자가 진행됐을 시점은)피프티피프티란 팀명이 정해지지 않았고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합류 전”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가 스타이엔티에 투자한 금액은 피프티피프티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전홍준 대표의 능력을 믿은 투자라는 것이다.

인터파크가 스타크루이엔티에 투자한 90억원에 대한 해석은 이번 분쟁의 핵심 중 하나였다.

피프티피프티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5일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에서 “어트랙트 측에서는 스타크루이엔티가 인터파크에 유통 계약을 맺고 선급금으로 90억원을 받아 피프티피프티에 투자금으로 60억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멤버들 입장에서는 진짜 멤버들을 위해 쓴 것이 맞는지 확인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멤버들의 연예활동으로 음반, 음원 수입으로 변제하는 선급금에 대한 권리를 연습생 계약이 종료된 스타크루이엔티가 가지고 있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어트랙트가 인터파크와 직접 유통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나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신뢰를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큐피드’가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진입하며 국내 걸그룹 최단 기간 진입, 최장 기간 유지 등 여러 기록을 쓰며 ‘중소돌의 기적’으로 주목받았으나 이번 분쟁으로 인해 활동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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