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정찰기가 동해 영공 무단 침범"‥'격추' 위협

엄지인 umji@mbc.co.kr 2023. 7. 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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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겨냥해 "동해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영공을 수십km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격추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영공까지 무단 침범한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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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의 RC-135U 정찰기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겨냥해 "동해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영공을 수십km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격추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각종 공중 정찰 수단들을 집중 동원해 적대적인 정탐 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영공까지 무단 침범한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이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라며 지난 1969년과 1994년 각각 미군 정찰기와 주한미군 헬기를 격추한 사건까지 직접 거론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선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며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위협은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면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앞두고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1699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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