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만 재확인’ 그로시 사무총장 출국…방류 ‘초읽기’
[앵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민주당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습니다.
IAEA의 최종보고서에 이어, 그로시 총장의 방한까지 마무리되면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방류는 언제쯤 시작될지, 또 일본과의 추가적인 논의가 가능할 지, 김유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박 3일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나흘 동안 일본에 머물며 기자회견 등을 활발하게 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선 민감한 여론을 고려한 듯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로시/IAEA 사무총장 : "(이번 한국 방문 결과에 만족하나요?) ..."]
입국길부터 반대 시위를 마주했고, 방류된 오염수에서 수영할 수 있다는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만 공식 일정으로 소화했습니다.
박 장관과의 면담 후에는 자신의 SNS에 방류 이후 후속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는 등 국내 반대 여론 달래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로시/IAEA 사무총장 : "한국을 포함해 11개 나라에서 온 저명한 과학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IAEA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습니다."]
방류 계획이 문제 없다는 IAEA 보고서로 탄력을 받게 된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9월 초 예정된 아세안 정상회의 등 일정을 감안해, 이르면 다음 달 방류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최종 방류 계획 단계에서 우리 측과 협의할 것과 후속 검증에 참여할 것을 일본과 IAEA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의제로 올리고, 안전성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의에선 두달 만에 한일 정상이 만날 계획이어서, 오염수 검증과 관리에 대한 우리 측 요구를 어디까지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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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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