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서양서 난민선 비극? “이주민 최소 300명 실종”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난민선을 타고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3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난민구호단체인 ‘워킹보더스’는 9일(현지시간) 세 척의 보트에 타고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30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은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간 실종 상태다. 세 번째 난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출발했다.
세 척의 배 모두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에서 약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이주민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2019년 이후 유럽 남부 지중해 해안의 경계가 강화되면서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대서양은 물살이 강해 지중해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진 경로로, 난민선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도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고무 보트가 모로코 서부 사하라 앞바다에서 침몰해 30명 이상이 실종됐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숨졌으며 이 중 22명은 어린이였다.
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306221725001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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