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IAEA에 “일본 편향적 검증”…그로시 “현지 검증 계속”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문제없다는 IAEA의 최종 보고서가 '일본 편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방류 연기 등도 요청했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에게서 답은 듣지 못한 거로 전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검증 결과를 부정하는 건 우리나라 야당뿐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로시, 고 홈(집에 가)!"]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방한 사흘째인 어제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과 단체 등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어렵게 입장해 민주당과 면담한 그로시 사무총장.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일본에 편향된 '부실 보고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 고문 : "해양 방류가 주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이렇게 미리 결론을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고 일본 맞춤형 조사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장 : "IAEA 보고서는 다핵종 제거 설비의 성능 검증도 하지 않았으며 오염수 방류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려는 이해한다면서도 현지 검증을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방류 연기 요청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IAEA는 앞으로 그곳(후쿠시마)에서 방류 과정을 검토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수년, 수십년 계속 상주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해 국격을 떨어뜨리는 비과학적 선동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IAEA 검증 결과를 부정하는 집단은 우리나라 야권뿐입니다. 국제적 망신입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이야말로 어민을 죽이는 폭력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어민 보호책 마련과 자체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단식 농성과 함께 버스 투어 등 반대 여론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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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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