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앞둔 北…"美 정찰기, 동해에 격추되는 충격 사건 일어나지 않으리란 담보 없어"

원다라 2023. 7. 10.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0일 미국 정찰기가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며 격추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최근 각종 공중 정찰수단들을 집중 동원하여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 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방성 대변인 담화서 경고
미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10일 미국 정찰기가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며 격추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최근 각종 공중 정찰수단들을 집중 동원하여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 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주 RC-135S '코브라볼'을 사흘 연속 출격시키는 등 대북 감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대변인은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는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강경 메시지는 향후 도발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인 27일 전후로 도발 가능성이 큰 데다, 다음달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도 예정돼 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에도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경고 입장'을 발표한 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