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팀 팬 사인회 속옷 검사에 분노한 팬들..."하이브, 지갑→잠재적 범죄자 취급해"

정승민 기자 2023. 7. 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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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앤팀(&TEAM) 팬 사인회 속옷 검사 관련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지난 9일 위버스샵이 앤팀 대면 팬 사인회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며 "8일 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7월 8일 &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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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앤팀 대면 팬 사인회서 논란 촉발
사진=하이브 레이블즈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하이브가 앤팀(&TEAM) 팬 사인회 속옷 검사 관련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지난 9일 위버스샵이 앤팀 대면 팬 사인회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며 "8일 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팬 사인회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고, 그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 협조해 주셨다"며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보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보안 목적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 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8일 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 참석했던 팬들을 중심으로 SNS상에서 속옷 검사 논란이 일었다. 한 팬은 "스마트워치 반입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가슴 좀 만진다면서 나를 끌고 가더니 옷을 올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검사 도중 어떤 분이 문 열고 들어오며 내 속옷을 봤는데,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이 사라진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팬들은 "돈 쓰고 수치심만 느끼고 왔다" "팬들을 지갑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잠재적 범죄자 취급까지 했다"며 저마다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과문이 공개됐음에도 "하이브가 팬한테 책임 전가하며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동성 스태프가 하는 속옷 검사가 괜찮을 거라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등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앤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 그룹으로 일본 현지를 겨냥해 지난해 지난해 12월 데뷔한 다국적 9인조 보이그룹이다.

앤팀 팬사인회 관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위버스샵입니다.

7월 8일 &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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