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수주 2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타티스와 5111억원 계약

박미리 기자 2023. 7.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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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5111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잇단 빅파마와의 수주 계약 체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수주액은 2조원(2조3387억원)을 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조1602억원, 2022년 1조7835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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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화이자 계약 체결 6일만
존림 대표이사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5111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6월 맺은 위탁생산계약 의향서 본계약 건이다. 당시 1005억원 규모였으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 규모가 크게 늘었다. 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7.03%이고,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31일까지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일주일만에 빅파마와의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3월 첫 계약을 맺고 4개월 만에 추가 계약까지 체결한 것이다. 잇단 빅파마와의 수주 계약 체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수주액은 2조원(2조3387억원)을 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대 연간 수주액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조1602억원, 2022년 1조7835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성과엔 존림 사장의 공로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사장 체제로 전환한 2020년 12월 이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라이릴리, 아스트레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에 이어 올해 화이자까지 6개 글로벌 빅파마의 신규계약을 따냈다. 미국 스탠포드대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MBA 졸업 후 제넨텍,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 임원을 지낸 존림 사장의 경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영업력이 빛을 발했단 평가다. 특히 올해 존림 사장은 대표이사와 영업센터장을 겸직하면 글로벌 영업을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여년간 쌓아온 경쟁력도 성과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리터)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만4000리터), 2015년 3공장(18만리터)을 증설했고 올해 6월부터 4공장(24만리터)을 완전 가동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 1위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와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수주를 기반으로 뛰어난 성적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년간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작년 성과가 뛰어났다. 연간 누적 매출(연결기준)이 지난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고, 3개월 후인 4분기 3조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7209억원, 영업이익은 19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 4월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3조3765억원에서 3조5265억원으로 4.4% 높였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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