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공포? 양극단의 동시성…매튜 데이 잭슨 'Counter-Earth'展

김일창 기자 2023. 7. 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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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오는 8월19일까지 매튜 데이 잭슨(Matthew Day Jackson)의 개인전 'Counter-Earth'를 연다.

잭슨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Against Nature'란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잭슨은 회화와 조각, 설치, 콜라주, 사진, 드로잉,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나 과학에 관한 주제부터 미래적이고 환상적인 주제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루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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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서울서 8월19일까지
페이스 서울서 개인전을 여는 작가 매튜 데이 잭슨. 2023.7.5/뉴스1 ⓒ 뉴스1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오는 8월19일까지 매튜 데이 잭슨(Matthew Day Jackson)의 개인전 'Counter-Earth'를 연다.

잭슨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Against Nature'란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서울 개인전은 뉴욕 전시의 연장선으로 공상적인 풍경화 네 점과 기묘한 느낌의 바다를 그린 신작을 공개한다.

전시 제목은 피타고라스 천문계 안 가상의 행성을 의미한다. 고대 사상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지구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기에 지구상에서는 영영 보이지 않을 행성을 의미한다.

잭슨은 회화와 조각, 설치, 콜라주, 사진, 드로잉,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나 과학에 관한 주제부터 미래적이고 환상적인 주제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루는 작가이다.

그중 주의 깊게 고찰하는 것은 미국의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국가적 정체성과 유토피아의 허상을 추구하는 현상과 관련된 개념들이다.

잭슨의 작업은 연구적이며 실험적인 과정을 따르는데, 이때 개념적인 부분과 그것의 지지체인 물리적인 부분이 동일한 중요성을 갖는다. 이같은 특징은 그가 사용하는 전통적, 산업적 재료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발견한 물품을 작업의 재료로 사용할 때도 해당한다.

작업의 핵심이 되는 잭슨의 예술적 실천 또는 관점은 이분법적 기준들 사이에서 발견하게 되는 유사성에 있다. 잭슨은 아름다움과 공포와 같은 양극단의 요소가 지닌 모순적인 동시성에 특히 주목한다.

그의 최근 작업에서는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앨버트 비어스타트, 에드워드 마이브리지 등의 19세기 풍경화와 사진의 영향이 엿보인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회화 작업은 구성면에서 물리적인 제작 방식과 디지털 제작 방식이 결합됐다. 작품 특유의 기묘한 느낌은 반자동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제작했다.

그는 사진과 회화에서 볼법한 풍경 이미지와 휴대폰으로 촬영한 일상 속 사진을 여러 겹 중첩시키는데, 이런 방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매체와 물질, 그리고 그것들의 의미를 깊이 있게 고민해 보도록 한다.

Two Moons(After Bierstadt) (2023) wood, acrylic paint, urethane plastic, fiberglass, UV pigment, lead, stainless steel frame 151.1cmX250.8cmX5.1cm PACE gallery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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