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으로 이룬 인류의 번영, 어떻게 나눠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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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찬사를 받은 대런 아세모글루이 사이먼 존슨과 함께 공저자로 참여한 최신작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25년간 번영과 빈곤의 역사적 기원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경제 성장, 고용,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정하는 집단은 소수의 엘리트층 및 권력가이고, 진보로 인한 풍요는 그들의 주머니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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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찬사를 받은 대런 아세모글루이 사이먼 존슨과 함께 공저자로 참여한 최신작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25년간 번영과 빈곤의 역사적 기원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경제 성장, 고용,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저자들은 지배 계층(권력자와 엘리트)에 의해 설정되는 비전에 도전하고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취한 풍요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권력 기반이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정하는 집단은 소수의 엘리트층 및 권력가이고, 진보로 인한 풍요는 그들의 주머니를 불린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비전을 설정해 왔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이익이라는 대의를 앞세워 수많은 이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고 희생시켰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에게는 사람들 대다수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끔 설득할 수 있는 '권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종종 대놓고 일어났으며, 행여 나중에 그 비전이 엄청나게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이와 같은 패착이 권력자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이 책은 뿌리 깊은 통념에 전면으로 반박하며, 기술 진보로 일궈낸 번영이 결코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또한 어떻게 하면 우리가 거침없이 질주하는 기술 발전의 경로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담한 통찰을 제공한다.
△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글/ 김승진 옮김/ 생각의힘/ 3만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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