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고가 화장품 수요 감소 우려... 호텔신라 목표주가↓"-삼성

정혜윤 기자 2023. 7. 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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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22% 낮춰 잡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월간 중국 도매상 수요가 올해 1분기 말 수준에서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당초 중국인 도매상 수요가 3월부터 매달 증가하며 2분기 중 2021년 피크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중국인 도매상 수요가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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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김도우 기자 = 사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모습. 2023.7.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증권은 1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22% 낮춰 잡았다. 중국 고가 화장품 소비에 대한 전망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다. 투자의견 '매수', 현재 주가는 7만3500원(7일 종가)이다.

올해 2분기 호텔신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833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563억원으로 전망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월간 중국 도매상 수요가 올해 1분기 말 수준에서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오프닝 직후 보복 소비는 빠르게 일단락되고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부정적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트레이딩 다운(고급 제품 소비는 지향하지만, 생활필수품 소비는 최대한 줄이려는 경향)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실적의 핵심으로 수익성을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 분기 대비 200%가량 증가하고 내국인 해외여행객의 면세품 구매 의향도 상승하며 전체 면세 매출 내 일반 여행객 비중이 올해 1분기 20~25%에서 2분기 3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수익성 높은 일반 여행객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기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중국인의 구매력이다. 박 연구위원은 "당초 중국인 도매상 수요가 3월부터 매달 증가하며 2분기 중 2021년 피크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중국인 도매상 수요가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첫째 중국인 구매력 저하에 따른 고가 화장품 수요가 감소했다. 둘째는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단속에 따른 고가 화장품 마케팅·유통 채널이 위축됐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의 부정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얼마나 빨리 개선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연구위원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해 건 유지하지만 내년은 20%가량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104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412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2% 하향 조정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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