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5차 방어' 볼카노프스키 "라이트급 벨트 원한다"

UFC 페더급 타이틀 매치서 로드리게스에 3R TKO 승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페더급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라이트급 챔피언 재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볼카노프스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0: 볼카노프스키 vs 로드리게스' 메인 이벤트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를 3라운드 4분19초 만에 TKO로 물리쳤다.

볼카노프스키는 태권도 발차기가 주특기인 로드리게스에게 레슬링으로 대응했다. 1라운드에서 날아오는 보디킥을 잡고 그대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로드리게스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이후 강력한 파운드 공격을 쏟아부었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로 로드리게스의 공격에 개의치 않고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마지막에 승부를 끝낸 건 주먹이었다. 잇따라 두 라운드를 뺏겨 마음이 급해진 로드리게스가 근거리에서 보디킥을 차자 볼카노프스키가 오른손 훅 카운터를 맞혔다.

큰 충격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케이지로 뒷걸음질쳤고, 볼카노프스키는 따라가 연타를 날리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그라운드에서 이어진 파운딩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종합격투기(MMA)를 아는 사람이라면 로드리게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안다. 솔직히 말해 캠프 중에는 그의 타격이 살짝 두려웠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나는 챔피언이고, 이 체급의 제왕이다.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을 전환했다"며 완벽한 경기를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더 놀라운 건 그가 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볼카노프스키는 "솔직히 말해 팔 수술을 해야 된다"고 고백하며 "캠프를 치르는 건 힘들었지만 나는 항상 경기장에 나와 내 할 일을 한다. 집에 도착하는 대로 수술을 받을 것이고 올해 안에 복귀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페더급을 평정한 볼카노프스키는 다시 한 번 월반을 노린다. 그는 지난 2월 UFC 284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에게 도전했지만 판정패했다. 하지만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패자임에도 큰 박수를 받았다.

볼카노프스키는 "라이트급 벨트를 원한다. 여전히 그걸 노리고 있다. (일리아) 토푸리아가 입을 놀리던데 그 녀석도 손 봐주겠다"고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페더급 랭킹 5위 토푸리아(조지아)에게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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