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타임]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 "유빈이 나이보다 제가 탁구 친 날이 더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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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대표팀의 맏언니 서효원은 만 36세의 베테랑이지만 최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여자 개인 단식 16강에 진출하는 등 건재한 실력을 뽐냈다.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서효원은 "아무래도 언제 탁구를 그만둘지 모르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된 것만 해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대표팀으로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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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재빈·이강유·박진영 기자] "항상 마음만은 마지막이죠"
여자 탁구 대표팀의 맏언니 서효원은 만 36세의 베테랑이지만 최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여자 개인 단식 16강에 진출하는 등 건재한 실력을 뽐냈다.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서효원은 "아무래도 언제 탁구를 그만둘지 모르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된 것만 해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대표팀으로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으로서 신유빈, 김나영 등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어린 선수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던 비결로 "신유빈, 김나영 선수 나이보다 제가 탁구 친 날이 더 길다. 일부러 조언을 많이 안 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서로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질문을 하며 의견을 물어봤던 것 같다"라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탁구를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째를 향해가고 있는 서효원. 선수 생활 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음에도 롱런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탁구 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그 재미가 부상을 이기는 것 같다. 솔직히 지금도 많이 아프다. 하지만 기술을 조금 더 수비적으로 바꾸거나 공격 빈도를 줄이고, 서브를 넣을 때 손목을 조금씩 덜 사용하는 등의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어떻게 더 좋은 탁구를 칠 건지, 어떻게 이길 건지 고민을 하는 게 탁구의 매력인 것 같다."라며 탁구에 대한 본인의 열정을 힘줘 말했다.
2014, 2018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대표팀으로 선발된 서효원.
AG 대표팀 발탁 소감을 묻자 서효원은 "솔직히 안 될 줄 알았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수비 전형은 대표팀 선발전에서 (대표팀에) 들기 쉽지 않다."라며 놀라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적인 수비 전형 선수인 서효원이 직접 수비 전형이 국내에서 쉽지 않은 이유를 말해줬다. "제가 구질과 변화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끼리 자주 경기를 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제 구질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오히려) 국제 대회에서는 조금 괜찮은데 국내에선 어렵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선발전을 하면서도 탁구 실력이 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발탁 소감을 밝혔다.
또 서효원은 항상 마음만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을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에 다시는 못 뛸 수도 있기 때문에 꼭 메달을 따고 싶다며 당차게 목표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승패를 떠나 탁구 치는 모습만 봐도 힘이 된다는 말에 제가 더 힘이 나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해 드리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맏언니 서효원을 포함해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선발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 개최를 시작으로 10월 8일 폐막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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