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신약 작용기전 규명

바이오텍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그림은 P8 단백질의 항암 작용기전 모식도. /사진=쎌바이오텍

쎌바이오텍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PP-P8'의 항암작용기전을 규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말한다.

쎌바이오텍은 SCI급 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PP-P8의 작용기전을 담은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PP-P8은 한국인의 대장에 서식하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먹는) 제형의 신약 후보물질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쎌바이오텍의 연구개발(R&D)센터는 PP-P8에서 분비된 항암 단백질 P8이 대장암세포 내로 침투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장암세포 내로 침투한 P8은 대장암의 증식을 관여하는 세포의 주기를 정지시키는 효소 GSK3β에 결합해 대장암 성장 촉진 유전자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세포뿐 아니라 세포의 핵 속에도 침투해 항암작용을 하는 기전도 확인했다. P8은 세포-핵 사이 단백질 수송에 관여하는 KPNA3에 결합해 대장암세포 핵 속으로 이동한다. GSK3β 유전자(DNA)에도 직접 결합해 GSK3β의 발현을 억제한다.

안병철 쎌바이오텍 R&D센터 박사는 "PP-P8은 경구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 없이 장까지 직접 약물을 전달하므로 치료 효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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