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헤어스타일”…진흙 속에서 발견한 2000년 전 ‘美의 여신’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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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토 임페리토르 광장에서 발견핸 아프로디테 머리 조각상. [사진출처 = 트위터]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여신’ 아프로디테의 머리 조각상이 나와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트위터에 진흙으로 덮인 머리 조각상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또 “아우구스토 임페리토르 광장에서 온전한 상태의 대리석 머리가 발견됐다”며 “현재 고고학자와 복원가들이 연구중”이라고 썼다.

발굴된 머리 조각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동상의 일부로 보인다.

로마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클라우디오 파리지 프레시체는 7일 성명을 통해 “고대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BC 63∼AD 14)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머리 맨 위에 묶은 리본(테니아)으로 머리를 뒤쪽으로 모은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각상은 구체적인 연대 측정을 위해 고고학자에게 맡겨진 상태다.

그는 “조각상은 고대 건축 벽에서 발굴됐지만 그대로 보전된 상태”라며 “중세 후기에는 중요한 조각품을 건축 자재로 재사용하는 관행이 흔했는데, 이 때문에 이번 조각상도 온전한 상태로 운 좋게 보존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 지역에서는 종종 고대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여신 조각상은)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제작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고학 전문가들이 정확한 제작 연대를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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