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시동건 11번가, 오픈마켓 사업 손익분기점 넘어섰다

2023. 7. 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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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작해 국내 e-커머스의 시작을 알린 '1세대 e-커머스업체' 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11번가 전체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6월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오는 2025년 11번가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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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 사장 “6월 오픈마켓 사업, 월 손익분기점 넘어서”
안정은 11번가 사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있는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11번가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008년 시작해 국내 e-커머스의 시작을 알린 ‘1세대 e-커머스업체’ 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11번가 전체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10일 11번가에 따르면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있는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올해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꾸준한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 2월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6월에는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을 개선시키며 흑자 전환됐다. 올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이 290억원 이상 개선됐다.

안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e-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 사업의 근간인 오픈마켓 사업의 ‘건강한 성장’은 염원의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가장 큰 성과는 ‘11번가 2.0’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의 사업구조는 크게 오픈마켓 사업과 직매입 사업으로 구분된다.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의 입점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으로, 11번가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1번가는 2019년 14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이후, 빠른 배송을 위한 직매입을 비롯한 신규 사업에 투자하면서 영업손실을 이어왔다. 6월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오는 2025년 11번가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11번가의 모바일앱 방문자 수(MAU)는 올 초인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월 1397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신선식품(2월) ▷명품(3월) ▷리퍼(4월) 등 고객이 선호하는 새로운 영역의 버티컬 서비스를 내놓고,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월간 십일절’, ‘슈퍼 히어로 페스타’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추진해 온 영향으로 11번가는 자체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론칭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한 11번가의 직매입 사업은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확대와 서비스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11번가의 리테일 사업은 성장을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부연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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