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팁 안주자, 손님 음식 먹어버려..팁 무서워 못가는 미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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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악성 팁 문화가 많은 한국인들의 미국 여행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 인터넷 숏폼에는 미국 팁 문화를 둘러싼 기괴한 실제상황이 벌어진 모습이 퍼지고 있다.
한 미국여행 경험자 및 희망자 커뮤니티에는 미국 팁 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식의 팁 공정가격이 생기다 보니, 미국 여행 비용은 최소한 20% 이상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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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의 악성 팁 문화가 많은 한국인들의 미국 여행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 인터넷 숏폼에는 미국 팁 문화를 둘러싼 기괴한 실제상황이 벌어진 모습이 퍼지고 있다.
한 배달원이 햄버거를 가지고 주문한 고객의 집에 도착해 음식을 전달한 뒤 몇초간 망설이더니 고객에게 “팁이 없더라구요. 그럼 현금으로 주나보다 하고 왔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주문자는 “아뇨, 나는 이미 음식값을 지불했어요. 거기 포함된 것 아닌가”라고 했고, 배달원은 “햄버거 가격만 결제된 것이라, 팁은 따로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고객이 현금 없다는 이유로 팁을 거절하자 배달원은 “팁이 없다구요? 장난쳐요?”라고 다소 격앙된 어조로 말하더니, 햄버거를 도로 달라고해서 그 자리에서 먹어버렸다.
어이없어하는 고객이 “지금 장난해요? 이거 말할 거예요”라고 말하자 “나도 집에 가서 여친한테 말할 거예요. 팁 못받아왔다고 날 때리겠죠”라고 비꼬듯 대답한다.
▶차별받는 동양인들 20% 줘야 안심= 1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수많은 서비스 노동자 중에서 불과 몇% 안되는 배달부에 대해서만 최근 최저임금제 적용을 한다고 밝혔다.
즉 절대다수의 다른 서비스 노동자에 대해서는 이 최저임금제를 여전히 강제하지 않는 바람에, 업주들은 서빙 등 종업원이 팁 받는 것을 감안해 아주 낮은 임금을 지불한다고 한다.
팁은 과거엔 물건값의 10%였는데, 10%를 주면 종업원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만하게’ 15%를 준다고 한다.
동양인들은 ‘인종차별 리스크’ 때문에 재화나 용역 총비용의 20%를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미국 여행 경험자, 재미교포들은 입을 모은다.
한 미국여행 경험자 및 희망자 커뮤니티에는 미국 팁 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가는 곳 마다 팁까지 줘야 하니 억울하다는 호소들이다.
▶미국 여행 고비용 원인, 아예 팁 고지서까지= 한국인 관광객 A씨는 “한국에서 식사하던 느낌으로 간단한 간식 몇 개 시켰는데도 금세 100달러가 넘어갔고, 팁도 3만원 가까이 냈다”며 억울해했다. 이 관광객은 식사비의 20%를 팁으로 낸 것이다.
우리로 치면 정가표 상 1만원 짜리 김치찌개 한그릇 먹고 세금과 팁을 모두 합쳐 1만3000원을 낸 셈이다. 여행자들은 식당 팁이 너무 비싸자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제 미국의 팁은 세금 처럼 계산서, 납입고지서가 되어온다.
한 재미교포에 따르면, 레스토랑에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음식값 계산서를 먼저 갖고 오고, 결제를 마친 뒤 고객 신용카드를 갖다주면서 두 번째 계산서를 가져오는데 바로 팁 계산서라는 것이다.
종업원이 가져오는 팁 계산서는 대체로 음식값의 15%인데, 이 보다 덜 주겠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가 없고, 적어온 금액에 서명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비싸진 팁, 분쟁 양산= 호텔 벨보이에 대한 팁 공정가격이 5달러이다. 내 가방 내가 들고 가겠다는데, 안주는 경우도 많다.
도어맨이 택시를 잡아주면 2달러 선이다. 요즘 룸 클리너에게 1달러 남기고 나왔다가는 없는 자리에서 욕을 먹을 것이다. 호텔등급에 따라 중상등급이면 5달러로 인상됐다. 연박이면 더 줘야 한다.
이런 식의 팁 공정가격이 생기다 보니, 미국 여행 비용은 최소한 20% 이상 늘어난다.
팁을 주지 않았을 때 큰 분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15% 주면 덤덤해할 종업원에게 재화나 용역 총액의 10%를 줬을 때 일그러진 표정을 마주하기도 한다.
여행자들은 즐거웠던 식사, 놀이, 회식 분위기가 한순간에 망가진다. 미국 관광이 팁 문화 때문에 침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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