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웃었다' ML 7월 복귀 청신호…재활등판서 4이닝 37구 무실점 완벽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당장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토론토 산하 싱글A 더니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재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4이닝 동안 탈삼진은 1개가 전부였으나 안타 3개만 맞고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는 37개가 전부였다.
류현진은 1회초 2루타 한방을 맞기는 했으나 상대 타자의 주루사가 나오는 덕분에 무실점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선두타자 재러드 세르나를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류현진은 헤수스 로드리게스를 역시 2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물론 이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벤 라이스에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고도 4구째 던진 공이 좌전 2루타로 이어진 것. 그런데 라이스는 2루를 지나 3루로 달렸고 더니든은 좌익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라이스를 태그 아웃으로 잡아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2회초 선두타자 오마 마르티네스를 2구째 1루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브레니 에스카니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했고 다우리 아리아스를 2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이날 경기의 첫 삼자범퇴를 기록, 신바람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은 3회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제이크 팔머를 2구째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로니 로하스를 3구째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데 이어 펠릭스 네게이스를 2구 만에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 내야 땅볼 3개로 아웃카운트를 수확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더니든은 3회말 마누엘 벨트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선취했고 류현진은 1-0 리드를 안고 4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세르나의 타구가 3루수 터커 토만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뜻하지 않게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은 로드리게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한꺼번에 주자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라이스에게는 초구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마르티네스에게 볼 2개를 연거푸 던지면서 흔들리더니 4구째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에스카니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면서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탈삼진으로 이닝 종료를 알렸다.
탬파는 볼 판정을 두고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마이너리그는 볼 판정에 대해서도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다. 류현진의 투구는 더이상 없었다. 더니든은 5회초 엘리안더 알칼데를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는 더니든이 1-6으로 역전패를 했다. 류현진은 승패와 무관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88.4마일(142km)을 기록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토론토 담당 기자 벤 니콜슨-스미스는 "류현진이 더니든에서 열린 재활 등판에서 4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3피안타 무실점을 남겼다. 투구수는 37개였고 그 중 2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속 88.4마일의 구속을 보여줬고 헛스윙은 4차례 유도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일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FCL 타이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마운드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은 지난 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로 남아 있다. 당시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면서 시즌 아웃이 됐고 이후 재활에 매진했다. 이대로면 7월 안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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