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필리핀 어린이 구호사업 10년 째 자비행 실천

아동교육시설 3곳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졸업식 열려

필리핀 까비떼주 망가한시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 졸업식. [화엄사 제공]

필리핀 굿월드 스테판 데이케어센터와 굿월드 문덕데이케어센터 합동 졸업식에서 덕문스님이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 대표인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인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가 필리핀 어린이 구호사업을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했다.

10일 불교조계종 화엄사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필리핀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 ‘굿월드 스테판 데이케어센터’,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센터’에서 진행됐다.

굿월드 스테판 데이케어센터와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센터는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 쓰레기 매립지 마을에 도시빈민 이주지역으로 필리핀에서 가장 열악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지역이다.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가 소재한 곳도 필리핀 까비떼주 망가한시 개천가에 마을을 형성돼 있으며 판자촌으로 필리핀에서 환경이 열악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이 필리핀 빈민촌에서 운영 중인 아동 기초교육시설 3곳에서 굿월드자선은행 대표 덕문스님과 후원자들이 코로나 사태 후 4년 만에 찾았으며, 졸업식도 4년 만에 개최 돼 덕문 스님과 후원자들이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사진을 찍고 격려해주고 졸업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졸업식에 참석한 필리핀 산페드로시 아트 조셉 프랜시스 메르카도 시장은 "산페드로시 데이케이센터 아이들을 계속해서 후원해주고 있는 굿월드 자선은행과 덕문스님, 그리고 후원자들에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덕문스님은 인사말에서 "아이들이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만났지만 훨씬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며 "산페드로시 모든 데이케어센터 어린이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데이케어센터에서 배운 것을 잊지 말고 좀 더 열심히 해서 필리핀을 이끌어 나갈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 흥교사 한주 명궁스님 후원으로 건립된 까비떼주 망가한시의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도 5회째 졸업식 행사를 가졌으며, 졸업생들에게 축하와 졸업 선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스테판, 문덕, 인근 망가한시의 굿월드 산하 명궁 데이케어센터 운영에 코이카(COICA) 지원 속에 한국 대학생 청년 10명이 1년간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을 하고 있으며, 3곳의 굿월드 데이케어센터 운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굿월드 자선은행이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기초교육시설 3곳에서는 2023년도에 모두 328명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오는 9월 약 480명이 새로 입학 할 예정이다.

화엄사 측은 국적과 종교를 넘어 10년 째 이어지고 이어지고 있는 굿월드 자선은행의 자비행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