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없다고 외롭지 않아…외로움은 상대적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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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비혼을 선택했다고 밝힌 김보리 작가가 비혼 30년차의 삶에서 느낀 단상을 모아 '혼자라는 가족'을 펴냈다.
비혼주의자의 삶에는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공존한다.
저자는 비혼주의자가 결혼을 못 해서, 가족과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남들보다 부족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혼자라는 가족/ 김보리 씀/ 다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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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자발적 비혼을 선택했다고 밝힌 김보리 작가가 비혼 30년차의 삶에서 느낀 단상을 모아 '혼자라는 가족'을 펴냈다.
신간 '혼자라는 가족'은 현실을 과장되거나 꾸며내지 않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비혼주의자의 삶에는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공존한다.
우리 사회도 1인 가구가 많아졌지만 상당수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자취 형태의 주거를 선택한 젊은 층이다. 이들은 생애 주기로 보면 결혼하기 전까지 혼자 사는 일시적인 1인 가구인 셈이다.
하지만 저자처럼 자신의 의지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스스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비혼주의자가 결혼을 못 해서, 가족과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남들보다 부족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혼주의자가 오히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책임지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결혼해 가족을 이루었다고 해서 외롭지 않다던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더 외롭거나 하지는 않다. 외로움은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86쪽)
저자는 외로움은 어디에도 내 것이 없다는 상실감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로움이 옆에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친구가 있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비혼에 대해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 혼자라는 가족/ 김보리 씀/ 다람/ 1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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