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일 만이라니’ 2연속 영봉승...삼성, 가장 확실한 ‘반등’ 신호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이 오랜만에 연승을 달렸다. 내용이 더 반갑다.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겼다. 무려 2년 만이다. 여전히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연승이다.
삼성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0의 완승을 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7패)을 따냈다. 좌완 이승현-김태훈-최지광도 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합계 3이닝 노히트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때리며 7점을 뽑았다. 호세 피렐라가 3안타 1타점을, 강한울과 김성윤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쐈다. 이재현도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8일 경기에서도 삼성이 웃었다. 8-0 승리였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완벽투를 뽐냈다. 이재익-장필준이 1이닝 무실점씩 더했다.
타선에서는 피렐라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생산했고, 이재현이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김성윤과 구자욱이 각각 2안타 1득점을 올렸으며, 이적생 류지혁의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2연승이다. 지난 6월10~11일 대구 롯데전 2연승 이후 28일 만의 연승에 성공했다. 6월13일부터 7월2일까지 3주 동안 꼬박꼬박 일주일에 1승만 올렸다. 그것도 일요일만 이기면서 ‘선데이 라이온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이 흐름을 마침내 깼다. 주중 3연전에서 두산에 스윕패를 당하기는 했다. ‘약속의 땅’이라던 포항이었지만, 삼성의 편이 아니었다. 두산 연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7일 창원 NC전은 비로 취소됐고, 8~9일 이틀 경기를 했다. 이 경기를 모두 잡았다. 원정 시리즈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또 있다. 두 경기 연속 ‘영봉승’이다. 선발 뷰캐넌-수아레즈가 1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불펜도 5명이 모두 1이닝 무실점씩 올렸다. 타선까지 터지니 질 이유가 없었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낸 것은 2021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1년 9월25~26일 대구 NC전에서 연속으로 1-0 승리를 따낸 적이 있다. 651일이 흘러 같은 결과를 냈다. 상대가 NC라는 점이 또 공교롭다.
2경기 연속 1실점으로 기준을 낮춰도 예전 일이 된다. 2022년 5월6~7일 사직 롯데전에서 각각 5-0과 4-1로 이겼다. 428일 만에 ‘연속 1실점 이하 경기’를 만들었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다. 현재 삼성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상할 정도로 꼬였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창 페이스가 좋던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길게 빠졌다가 돌아왔다. 구자욱이 오니 오재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전 김현준과 김재성 등이 빠지면서 구멍을 안고 시즌에 나섰다. 박진만 감독은 “6월이면 완전체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삼성은 완전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
투수 쪽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마무리 오승환이 예전만 못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80에 달한다. 우규민도 평균자책점 5.24가 전부. 지난해 가장 믿을 수 있는 베테랑 듀오였지만, 올시즌은 아니다.
다른 투수들도 오롯이 믿음을 주지는 못한다. 좌우 이승현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이고, 홍정우 등 다른 카드도 좋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그나마 양창섭이 불펜에서 호투를 펼쳤으나 최근 삐끗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훈도 마뜩잖다.
어떻게 해서든 좋지 않은 흐름을 깨야 했다. 가장 필요한 것이 승리였다. 나아가 ‘연달아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 한 달 만에 해냈다. 내용까지 좋았다. 반가운 부분이다.
여전히 삼성은 꼴찌다. 9위 한화에 5.5경기나 뒤진 상황. 창단 첫 최하위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반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일단 채웠다. 대반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돼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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