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부진 전망…하반기 개선 기대-삼성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현존 최대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97인치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10일 내다봤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진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만44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이 4조8000억원, 영업적자는 8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적자 면에서 시장 예정치인 7930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바일 고객사 사업의 계절성 영향으로 모바일 부문 적자가 불가피한데다, 대형 패널 부문도 유럽 내 판매 약세로 인해 캐파 대비 가동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 연구원은 "3분기 영업적자를 피하기 어렵지만 모바일 부문은 고객사의 판매 본격화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고객사향 모바일 출하는 예정대로 3000만대 후반으로 당초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미뤄왔던 WOLED의 삼성향 패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한 해 매출액은 21조원, 영업적자는 1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