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제 막 PSG 짐 풀었는데...음바페 "PSG는 도움 안 되는 팀" 독설 뱉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24)가 자신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수위 높게 비판했다.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받은 뒤 PSG 구단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올 시즌은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리그1에서 뛴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프랑스 리그1에서 뛰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음바페는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누구와 뛰든, 어떤 팀에서 뛰든, 어디에서 뛰든, 몇 년을 뛰든, 결코 한 팀에 머무르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고,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굶주린 상태로 경기를 준비한다. 항상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거론했다. PSG는 지난 10년 가까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세계적인 스타들을 수집했다. 음바페는 물론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부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데이비드 베컴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PSG는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최근 2시즌 모두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매년 자국 대회에서만 우승하는 PSG를 두고 ‘우물 안 개구리’, ‘동네 골목 대장’이라고 조롱하는 이유다.
음바페는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나는 모른다. 그건 나에게 할 질문이 아니라 PSG라는 팀을 만들고 선수단을 꾸리는 구단 관계자들에게 할 질문”이라고 했다. 책임을 구단에 넘기는 듯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발롱도르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 뛰면 발롱도르를 받을 수 없다. 내가 PSG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하찮게 생각한다. 몇 년간 많은 골을 넣었지만 사람들은 이를 과소평가한다”면서 “PSG에서 뛰는 게 내 인생에 큰 도움이 안 된다. PSG는 분열하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팀의 상징적인 공격수가 팀을 맹렬히 비판했다. 음바페와 PSG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앞두고 이와 같은 비판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PSG는 지난 9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PSG와 5년 계약을 맺고 등번호 19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이강인은 “PSG가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음바페와 이강인이 함께 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PSG]-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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