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전략정찰기 영공 침범…격추 없다는 담보 없어”

2023. 7. 10. 0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영공까지 침범해 도발적인 정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격추를 운운하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0일 '위험천만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활동들을 주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최근 들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수단들을 집중 동원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국방성 대변인 담화…“美 정탐활동 유례없는 수준”
“인내·자제력 발휘하지만 한계…지금이 임계점 근접”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0일 ‘위험천만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활동들을 주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영공까지 침범해 도발적인 정탐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격추를 언급하며 위협했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 자료사진. [미국 공군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영공까지 침범해 도발적인 정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격추를 운운하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0일 ‘위험천만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활동들을 주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최근 들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수단들을 집중 동원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담화는 “이달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연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 무인정찰기 ‘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를 벌린 것이 최근의 실례”라면서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고 핵전쟁 발발의 암운이 더욱 짙게 배회하는 조선반도에 공중정찰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어 정탐활동을 전시 수준 이상으로 노골화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고 지역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어째서 우리 국가를 위협하는 무분별한 군사적 행동을 이렇듯 보란 듯이 행하고 있는지 그 저의를 분석하고 있으며 도발적인 활동들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최대의 인내와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지금이 바로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라고 위협했다.

담화는 특히 “영공까지 무단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격추를 운운하기까지 했다.

담화는 아울러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구상을 거론한 뒤 “현 상황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가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행동으로 하여 분명히 핵 충돌위기의 문어귀로 더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시공간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이번과 같은 무분별한 짓을 쉽게 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대응이 어떠하겠는가를 가장 명백한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시위성 행동들은 절대로 안보증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저들 스스로가 바라지 않는 더더욱 고통스럽고 불안초조한 안보위기를 키우는 악재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