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대, 美 총기 들었다?…트위터 블루의 우크라전쟁 '가짜뉴스'

트위터. /사진=머니투데이DB

트위터 일부 계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가짜 정보를 퍼뜨렸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위터 블루'를 단 일부 계정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가 발견됐다. 트위터 블루는 이용자가 실제 본인임을 트위터가 인증하는 유료 서비스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트위터 블루를 단 한 계정은 지난 1일 "프랑스 경찰은 우크라이나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 소총으로 공격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달 말 알제리계 17세 청년이 프랑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뒤 촉발된 시위에서 경찰이 소총 공격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는 해당 소총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무기이며 우크라이나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100만건 이상을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위터 블루'를 단 일부 계정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가 발견됐다. 트위터 브루는 이용자가 실제 본인임을 트위터가 인증하는 유료 서비스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트위터 블루를 단 한 계정은 지난 1일 "프랑스 경찰은 우크라이나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 소총으로 공격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사진은 해당 트윗에 사용된 이미지. /사진=트위터 캡처

그러나 확인 결과 이 게시물의 출처는 친 크렘린궁 텔레그램으로 밝혀졌다. BBC가 해당 텔레그램 채널을 추적한 결과 기사와 함께 공개된 소총 사진은 2012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한 사격대회 관련 내용으로, 러시아군 블로그에 게재된 자료로 드러났다.

또 다른 트위터 블루 계정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측 미사일 오발로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의 나토(NATO)군과 외국 용병이 머무르는 막사가 파괴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지난달 28일 게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식당에서 지난달 27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8명이 숨졌다.

해당 트윗은 "스톰 섀도 미사일이 궤적을 극적으로 바꿔 외국 군인과 용병들이 있는 크라마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 막사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피해가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으며 군 막사가 훼손됐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 게시물 역시 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 관련 가짜 정보 확산 사례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