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 벤투 감독, UAE 축구대표팀 이끈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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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이 UAE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되면서 당장 내년 1월에 열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적으로 마주할 수도 있다.
4년 4개월간 태극전사들을 이끈 벤투 감독은 역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장수' 사령탑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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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자연스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4년 동안 이끌면서 함께 울고 웃었던 태극전사들과 적으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벤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UAE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 앞으로 있을 메이저 대회에서 우리의 야망을 성취하는 것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승리하는 것만이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4년 동행을 마쳤다.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계약기간 등에서 견해차가 발생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계속해서 ‘야인’으로 지내왔다. 폴란드 축구대표팀과 가나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등 여러 루머가 흘러나왔지만, 곧바로 새 직장을 구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한동안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벤투 감독은 이달 초부터 급작스레 UAE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협상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흘러나왔고,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합의점을 찾더니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임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벤투 감독이 UAE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되면서 당장 내년 1월에 열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적으로 마주할 수도 있다. 만약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추후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거치면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러다 2018년 8월부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4년 4개월간 태극전사들을 이끈 벤투 감독은 역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장수’ 사령탑으로 등극했다. 특히 긴 시간 동안 숱한 비판에 시달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철학을 끝까지 고수하더니 주도적인 축구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여론을 단번에 뒤집었다. 재임 기간 35승 13무 9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2019 동아시안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아랍에미리트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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