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IN-뤼카 OUT,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새로 짰다 '이적료만 총 2285억' 초호화 수비진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9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바이아웃 전액을 지불했다. 다음 주 초까지는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독일 키커 역시 "김민재가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다. 조만간 뮌헨이 오피셜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5년 장기계약을 맺는다. 연봉은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로 알려졌다. 뮌헨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의 퇴소 날짜(6일)에 맞춰 국내에 팀 의료진을 파견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영입전 최종 승자가 됐다. 잉글랜드 맨유, 뉴캐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등도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뮌헨을 이길 수 없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에 앞서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뮌헨에서 뛰었던 프랑스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가 9일 PSG 이적했다. 에르난데스는 뮌헨이 큰마음 먹고 영입했던 선수다. 지난 2019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에르난데스는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전에도 크고 작은 부상이 반복됐다. 뮌헨에서 활약한 4시즌 가운데 리그 20경기 이상 소화한 것은 2021~2022시즌 한 시즌뿐이었다.
결국 뮌헨은 에르난데스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몸값도 많이 떨어졌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이적료 5000만 유로를 기록하고 PSG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 바이아웃과 동일한 금액이다.
사실상 뮌헨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유리몸' 에르난데스를 '괴물' 김민재로 교체한 셈이다.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달리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별 다른 문제없이 리그 35경기에 출전, 33년 만에 정상에 올라선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음에도 시즌 끝까지 폭풍활약을 이어갔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세리에A 센터백 중 가장 높은 평점 7.07을 줬고, 글로브 사커, 스코어90 등 다수의 축구매체들도 김민재를 월드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또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도 차지했다.
에르난데스와 같은 값이라도 김민재 영입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뮌헨에 김민재가 오는 대신 에르난데스가 떠난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5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PSG는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를 썼다. 맞교환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에르난데스는 패스를 잘 하고, 김민재는 헌신적이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력을 보면 김민재에게 플러스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이 아니다. 뮌헨의 또 다른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도 뮌헨 유니폼을 입을 당시 이적료 4250만 유로(약 610억 원)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의 이적료는 뮌헨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위에 해당한다. 이 3명의 이적료만 해도 2285억 원에 달한다. 그야말로 초호화, 최강을 자랑하는 센터백 라인이다. 뮌헨은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맨시티(잉글랜드)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 영입까지 완료될 경우 선수단 운영에도 여유가 생긴다. 단점을 찾기 힘든 수비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스포츠전문 클러치포인트는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면서 수비진을 강화하고, 주전 경쟁에 깊이를 더할 것이다. 뮌헨은 독일 리그와 유럽 대회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김민재 영입은 전 세계 최고 인재들을 데려오려는 뮌헨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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