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목표 미국 물가 2%? 마지막 고비 넘기가 가장 힘들 것

홍창기 2023. 7. 10. 0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제가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성장한다면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에서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라스트 마일'은 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연준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계속 근로자 임금을 우려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만큼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세가 상품·서비스 수요를 계속 뒷받침하고 이에 따라 노동 수요가 강해지면 일자리를 잃을 걱정이 없어진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는 이유에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SJ 주택·중고차 하락에 6월 CPI 둔화 예상
전문가 노동시장 과열로 2% 복귀 난망 진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노동부가 오는 12일 발표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 최근 2년간 가장 상승폭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경제가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성장한다면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에서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라스트 마일'은 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연준은 강력한 노동시장이 계속 근로자 임금을 우려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만큼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세가 상품·서비스 수요를 계속 뒷받침하고 이에 따라 노동 수요가 강해지면 일자리를 잃을 걱정이 없어진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WSJ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통해 오는 1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예상이 맞는다면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5월(4.0%)보다 상승폭을 크게 줄이게 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5.0% 올라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주택 임대료와 중고차 가격 하락에 힘입어 조만간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 CPI에서 40%,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20%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거의 1년 늦게 통계에 반영되는 속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반 시작된 주택 임차료 안정세가 이르면 6월 통계부터 반영, 물가상승률 둔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집값과 임대료 상승의 원인이었던 미국의 가구수 증가세가 꺾이고, 신축 아파트 공급이 40년 만에 가장 많아진 상황도 주거비용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 4∼5월 반등했던 중고차 가격이 신차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다시 내려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 또한 긍정적인 소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고차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5월 4.6%에서 12월 3.5%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 경우 연준은 노동시장이 약화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다.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제네바에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리카르도 트레지는 WSJ에 "상품 물가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디플레이션 추세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마지막 고기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AFP연합뉴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