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조코비치, 세트스코어 2-0에서 야간 통행금지로 경기 연기…시비옹테크 VS 스비톨리나 4강 진출 놓고 맞대결(종합)

조영준 기자 2023. 7. 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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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윔블던 8강 진출에 한 세트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경기는 다음 날로 연기됐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26, 폴란드, 세계 랭킹 18위)를 만났다. 1, 2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낸 조코비치는 세트스코어 2-0(7-6<8-6> 7-6<8-6>)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를 넘은 상태에서는 진행되지 않는다. 남은 경기는 야간 통행금지 규정에 따라 다음날에 치러진다.

윔블던 야간 통행금지는 현지에 주거하는 지역주민들의 배려와 관광객들의 치안을 위해 생긴 규정이다.

대회 레프리 게리 암스트롱은 2세트가 끝난 10시 35분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조코비치와 후르카치의 16강전 3세트는 다음날에 이어 진행된다.

▲ 레프리 게리 암스트롱이 노바크 조코비치 VS 후베르트 후르카치의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 경기를 중단하고 있다.

후르카치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시종일관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6-3으로 앞서며 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좀처럼 타이브레이크에서 지지 않는 조코비치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을 유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후르카치는 연속 실책이 쏟아졌고 결국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둘은 원브레이크 싸움을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다시 한번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6-6에서 후르카치는 또다시 연속 실책을 범했고 조코비치가 2세트도 가져갔다.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7위)는 알렉산더 부블리크(26, 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26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7-5 6-3 6-7<6-8> 6-7<5-7> 6-4)로 꺾고 8강에 올랐다.

▲ 안드레이 루블레프가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루블레프는 조코비치와 후르카치의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야닉 시너(22,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도 다니엘 가란(27, 콜롬비아, 세계 랭킹 85위)를 3-0(7-6<7-4> 6-4 6-3)으로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8강 진출에 성공한 시너는 로만 사피울린(25, 러시아, 세계 랭킹 92위)과 맞붙는다.

여자 단식 16강전에 나선 이가 시비옹테크(22, 폴란드, 세계 랭킹 1위)는 벨린다 벤치치(26, 스위스, 세계 랭킹 14위)에게 2-1(6-7<4-7> 7-6<-7-2> 6-3)로 역전승했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3번 우승(2020, 2022, 2023)했다. 지난해에는 US오픈도 정복했다. 22세의 나이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4개나 거머쥐었지만 유독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윔블던 본선에 처음 출전한 2019년에는 1회전에서 떨어졌다. 2021년에는 16강, 지난해에는 3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3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번 윔블던 16강에서 벤치치를 만난 시비옹테크는 2세트 6-7에서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며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냈다. '대어'를 눈앞에서 놓친 벤치치는 3세트에서 흔들렸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엘리나 스비톨리나(28,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76위)는 빅토리아 아자렌카(33, 벨라루스, 세계 랭킹 20위)를 2-1(6-2 4-6 7-6<11-9>)로 꺾고 8강에 올랐다.

2019년 윔블던 4강에 오른 스비톨리나는 출산 이후 코트에 복귀한 뒤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2023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코트에 주저앉아 감격하고 있다.

그는 16강에서 벨라루스 선수인 아자렌카를 만났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그는 같은 벨라루스 국적의 아리나 사발렌카(25, 세계 랭킹 2위)에게 0-2(4-6 4-6)로 졌다.

우크라이나인인 스비톨리나는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는 이에 동조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발렌카와 악수를 거부한 그는 이번에도 아자렌카와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다만 악수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 아자렌카는 코트 앞으로 걸어가지 않고 레프리와 인사를 하며 벤치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스비톨리나에게 손을 흔들며 축하했고 스비톨리나도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시비옹테크와 스비톨리나는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둘은 2021년 WTA 투어 인터내셔널 이탈리아에서 한 차례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는 시비옹테크가 2-0(6-2 7-5)으로 승리했다.

제시카 페굴라(29, 미국, 세계 랭킹 4위)는 레시아 추렌코(34,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60위)를 2-0(6-1 6-3)으로 완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그는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4, 체코, 세계 랭킹 42위)와 8강전을 치른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윔블던 본선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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