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인데 항공권 판매 열 올리는 야놀자,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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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트리플이 올해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항공권 판매액을 기록한데 이어 모회사인 야놀자도 수익성이 '마이너스인' 해외 항공권 판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와 트리플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권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은 총 9992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야놀자 플랫폼에서는 항공권 검색만 가능했으나, 서비스 도입으로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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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계열 여행 플랫폼마다 주이용자·타깃층 달라 개별 강화 필요"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인터파크트리플이 올해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항공권 판매액을 기록한데 이어 모회사인 야놀자도 수익성이 '마이너스인' 해외 항공권 판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여행업계 내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와 트리플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권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은 총 9992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3469억원)에 비해 188%,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6795억원) 대비 47% 증가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모회사인 야놀자도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며 엔데믹에 맞춰 급증하는 발권 수요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기존 야놀자 플랫폼에서는 항공권 검색만 가능했으나, 서비스 도입으로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항공권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에 불과하지만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현행 항공권 판매 구조는 항공사가 여행사에 직접 또는 중간 업체를 거쳐 항공권을 배정하면, 이를 받은 여행사 또는 플랫폼 업체들은 서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항공권을 판매한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사실상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역마진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역마진율은 1.5~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플랫폼별로 항공권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객 유입을 통해 플랫폼 내 상품을 판매하는 등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해서다. 이는 팬데믹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여행사들과 달리 비전펀드를 등에 업어 자금력이 풍부한 야놀자만 쓸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야놀자는 자사 플랫폼 이외에도 데일리호텔, 인터파크, 트리플(현재 인터파크와 통합)까지 총 4개의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플랫폼의 이용자 연령층과 타깃 고객층이 제각각이다보니 통합보다는 개별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상황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특정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들 중 상당 수는 쓰던 곳을 계속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항공권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사이트 따로, 결제하는 사이트를 따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한다"며 "이들을 위해 한 플랫폼에서 한번에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놀자의 신규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을 통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각각의 강점이나 주 이용고객층이 다른 플랫폼의 따로 키우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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