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비극, 주변국으로까지…차드 수단 난민캠프를 가다
[앵커]
지난 4월 시작된 군벌 간 무력 충돌로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여전히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 국경을 넘는 수단 국민들도 끊이질 않고 있는데, 이들이 몰려드는 인근 나라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수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 차드의 수단 난민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단과 접해 있는 나라, 차드입니다.
사람들이 끝없이 몰려듭니다.
수단에서 국경을 넘어온 피란민들입니다.
[파르하 오마르/수단 피란민 : "수단에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쫓겨난 겁니다. 신발은 물론 다른 어떤 것도 챙겨오지 못했습니다."]
국경은 열렸지만 피란민들의 여정은 험난합니다.
이곳은 수단 국경을 넘은 피란민들이 등록을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입니다.
하루에도 백 명 이상씩 많을 때는 수백 명 가까운 피란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차드 정부와 유엔은 최소한의 기반시설을 갖춘 난민 캠프로 피란민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민간인까지 무차별로 희생되면서 총상 등의 부상을 입고 국경을 넘은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병원에서도 제대로 된 수술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말릭 아담/난민캠프 내 의사 : "깨끗한 물과 의약품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외과 수술도 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환자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매일 새로운 임시 텐트와 컨테이너 등이 들어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아흐마드 비샤라 유세프/캠프 운영자 : "최근 7,349명이 새로 왔습니다. 머물 곳과 각종 도움 등을 제공하려 합니다."]
수단 내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단에서 주변국으로 국경을 넘은 피란민은 약 53만 명.
하지만 주변국들 또한 내전 등으로 치안과 경제가 좋지 않아 이들이 부담스럽습니다.
이 때문에 수단 내 무력충돌의 여파가 중앙 아프리카 전체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드 가가 난민캠프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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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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