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관리 전문화"…제약사들, 잇단 조직개편·인력영입

시장소통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

[서울=뉴시스] 팜젠사이언스 미래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실 이승민 실장. (사진=팜젠사이언스 제공) 2023.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가 관리를 전문화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 쏟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하고, 이승민(48세)씨를 그룹 IR과 PR을 총괄하는 미래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실 실장(경영리더)으로 영입했다.

이승민 실장은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을 갖춘 재무 전문가다. 제조업, 인터넷·통신업, 금융업을 두루 거쳐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SK, 롯데그룹 재직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및 기업의 여러 자본 확충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신설된 조직에서 이 실장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IR 및 PR 업무를 총괄해 회사의 가치 증진과 임직원 소통강화,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팜젠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엑세스바이오의 IR 및 PR업무도 총괄할 예정이다.

작년 8월 SK바이오사이언스도 IR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IR실을 '가치혁신실'로 개편하고 담당 임원으로 한국은행과 Global IB 메릴린치 출신의 송기석 실장을 영입했다. 송 실장은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가치혁신실장도 겸임한다.

가치혁신실은 기존 기업공시·리서치 업무와 함께 ▲지주사 지배 구조 선진화 ▲자본효율성 제고 노력에 부합하는 핵심 재무인자 정의 ▲주요 재무투자대상 선정 ▲전략적투자자 확보 등 기업가치 혁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송 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MBA, 성균관대 MBA,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은행 외화자금실을 거쳐 메릴린치 리서치 헤드, APAC(아시아태평양) 금융산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산업이 성장하고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지면서 바이오 기업 내부에서 IR의 역할이 크게 커졌다"며 "최근에는 산업 전반의 부진한 주가 때문에 더 전문적인 관리와 가치 제고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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