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CJ까지…'식용곤충' 미래 사업 채비나선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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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 기업들이 올해 특허청에 잇따라 '식용 벌레' 상표를 등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식용 벌레를 취급하는 상표를 4개 등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3월부터 등록하는 상표에 식용 곤충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더본코리아의 '따뜻할 온 온김에'는 지역특산물을 살리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식용 벌레 자체보다는 특산물 취급에 방점을 두고 상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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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대비 식량 생산 효율 5배 이상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주요 식품 기업들이 올해 특허청에 잇따라 '식용 벌레' 상표를 등록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신세계푸드·CJ제일제당뿐 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더본코리아도 관련 상표를 올렸다.
식용 벌레는 소고기를 비롯한 기존 식재료와 비교했을 때 더 적은 사료와 물을 들여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후 미래 먹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상표 '바로온'을 등록했다. 바로온이 취급하는 상표엔 '벌레가공식품'이 포함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캐나다 식용 곤충 기업 아스파이어푸드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사는 세계 최대 규모 곤충 단백질 생산 시설을 짓고 기술 제휴 등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중앙연구소도 식용 곤충 단백질 연구 개발에 나섰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21년 11월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와이엔섹트(Ynsect)사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 개발 및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식용 벌레를 취급하는 상표를 4개 등록했다. 지난 달엔 '유 아 왓 유 잇(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상표 설명엔 주류와 음료수·수산물·곡물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이 등재됐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벌레' '벌레가공식품' 등이 등록됐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3월부터 등록하는 상표에 식용 곤충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3월 등록한 '프로틴 킹(PROTEIN KING)'과 올해 초 등록한 '헬로틴' '뷰로틴'의 상표 설명엔 모두 '벌레가공식품'이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다담' '이틀리에' 등 벌레가공식품을 취급하는 상표 두 개를 출원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관련 상품 개발을 연구해 오고 있다. 대상 역시 계열사 대상푸드플러스를 통해 대표 식용 곤충 중 하나로 꼽히는 밀웜(갈색거저리 유충)을 활용한 식품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매일홀딩스와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도 각각 최근 '매일웰케어(Maeil WELLCARE)'와 '따뜻할 온 온김에'를 출원했다. 이들은 각각 '벌레가공식품'과 '살아있지 않은 식용벌레'를 취급 상품 중 하나로 등재했다.
아직 해당 기업들은 모두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할 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더본코리아의 '따뜻할 온 온김에'는 지역특산물을 살리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식용 벌레 자체보다는 특산물 취급에 방점을 두고 상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식용곤충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많은 식량과 단백질을 만들 수 있어 대표적인 대체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식용 곤충은 주로 반려동물 사료로 쓰이지만 10년 뒤에는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미래 먹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평이다.
실제로 곤충은 냉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드는 열량이 적고, 식량 1㎏을 생산하는 데 사료가 1.7㎏만 든다.
소고기 1㎏를 만들기 위해 사료 10㎏가 필요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귀뚜라미 기준 1㎉ 당 담백질 함량이 소고기보다 38% 많고, 지방은 28% 적다.
이런 장점 때문에 시장 규모도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식용 곤충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12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1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주요 국가에서 관련 사업을 지원하면서 실제 신장 속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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