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팀 팬사인회 '속옷 검사 성추행' 논란 "불쾌감 드려 죄송"
조연경 기자 2023. 7. 10. 06:59
선을 넘고 도가 지나쳤다. 하이브(HYBE) 산하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 측이 &TEAM(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서 발생한 보안 요원의 속옷 검사에 따른 이른바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위버스샵 측은 9일 '8일 앤팀(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위버스샵 측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 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 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며 "하지만 8일 전자 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 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 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 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에 따르면 지난 8일 하이브 재팬 소속 보이그룹 앤팀의 대면 팬 사인회에서는 행사에 앞서 팬들의 가슴 등을 만지면서 속옷 안쪽을 검사하는 등 신체 수색이 이뤄졌다. 이는 팬들이 속옷 안에 스마트워치 등 녹음이 가능한 전자기기를 숨겨 멤버들과 대화를 녹음 할 것이라 의심,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같은 성별인 것도 상관 없이 타인에 의한 신체 터치와 속옷 확인은 성추행 등 인권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사항이다. 또한 팬을 함께 언급했지만, 결과적으로 '아티스트가 곤란해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 아티스트들을 사실상 존재하게 만드는 팬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는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마땅한 지점이다. 어떤 '유출'과 '곤란해지는 상황'도 직접적인 성추행보다 우위일 순 없다. 엄격을 넘어선 유난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위버스샵 측은 9일 '8일 앤팀(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위버스샵 측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 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 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며 "하지만 8일 전자 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 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 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 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에 따르면 지난 8일 하이브 재팬 소속 보이그룹 앤팀의 대면 팬 사인회에서는 행사에 앞서 팬들의 가슴 등을 만지면서 속옷 안쪽을 검사하는 등 신체 수색이 이뤄졌다. 이는 팬들이 속옷 안에 스마트워치 등 녹음이 가능한 전자기기를 숨겨 멤버들과 대화를 녹음 할 것이라 의심,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같은 성별인 것도 상관 없이 타인에 의한 신체 터치와 속옷 확인은 성추행 등 인권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사항이다. 또한 팬을 함께 언급했지만, 결과적으로 '아티스트가 곤란해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 아티스트들을 사실상 존재하게 만드는 팬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는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마땅한 지점이다. 어떤 '유출'과 '곤란해지는 상황'도 직접적인 성추행보다 우위일 순 없다. 엄격을 넘어선 유난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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