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출시 100일…‘MZ세대 잡아라’ 경쟁 치열
[앵커]
요즘엔 신용카드를 실물로 들고 다니는 대신, 스마트폰에 카드를 내장해 결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주도했던 이 휴대전화 간편결제 시장에 미국의 '애플페이'가 도전장을 내민 지 100일이 넘었는데요.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장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국내에 애플페이가 도입된 이후 변화를 가장 실감하는 곳은 역시 편의점입니다.
[김성모/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 책임 : "3월 대비 약 3배 정도 (애플페이) 이용 건수가 늘었고, 4월 대비해서는 약 40% 정도 늘어난 걸로 나왔습니다."]
지난달 27일까지 100일 가까운 기간 동안 국내 애플페이 결제 건수는 약 2,600만 건.
이용자 10명 가운데 8명이 2030 세대였습니다.
애플페이에 유일하게 등록 가능한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석 달 간 신규 가입자가 주요 카드사 중에 가장 많았습니다.
미래 고객들의 대거 이탈 움직임에,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독식하던 삼성페이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간편결제 선두 주자인 네이버페이와 손을 잡는가 하면, 2030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114개 나라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생증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최은주/삼성전자 MX사업부 : "다양한 학생증 서비스를 비롯해 미래 주요 고객인 Z세대를 겨냥한 삼성페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카드사 몇 곳이 추가로 애플페이 진출을 타진하면서, 올 하반기 페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9년째 카드 수수료가 없었던 삼성페이는 기존 정책을 폐기하고 애플처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삼성페이는 카드사에 다음 달까지로 계약 종료를 통보한 상황, 수수료를 부과하는 새 계약이 맺어질 경우 수수료 수입만 연 7백억 원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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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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