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직 어리다”→옛 제자 ‘토트넘 스타’ 향해 도움의 손길 내민 첼시 감독→‘천재’ 발굴한 포치와 재결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옛 제자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언론은 ‘은총’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타락한 천재인 델리 알리를 돕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더 선은 9일 포체티노가 전 토트넘 스타 알리를 돕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일 뿐 아니라 한때 토트넘 스타였던 알리이다.
알리는 알리는 불과 5년전만 해도 잉글랜드 월드컵 멤버이기도 했다. 알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37경기를 뛰었다. 이전에는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로 2015~17년까지 두 번 선정되는 등 떠오르는 스타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폼이 엄망이 되어 버렸다.
알리는 포체티노가 감독이었던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알리는 포체티노의 지도를 받고 재능을 뽐냈다. 첫 해에 숨겨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10골을 기록했다. 다음해에는 19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슨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포체티노는 2014년 5월부터 2019년 시즌 중반인 11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알리는 2015년부터 2022년 1월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4년간 포체티노의 사랑을 받았다. 물론 천성이 게으른 탓에 훈련 태도가 매번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밑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것만은 변함이 없었다.
알리는 2022년 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에버턴으로 보내버렸다. 이후부터 고난의 길이었다. 2022년 8월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이적했지만 13경기에 출전해서 두골만 넣고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고관절 부상을 당했기에 더 이상 팀에 남지 못하고 추방당했다.
튀르키예를 떠난 알리는 지난 4월 약 보름동안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고 여자들과 생일 파티를 즐긴 후 침대에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언론에서는 천재가 타락했다며 비난했다. 축구 선배와 일부 감독, 언론인들은 알리의 재기를 위해 도와주어야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알리도 이후 정신을 차리고 고관절 수술을 받은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앞으로 축구에만 전념하겠다며 소셜 미디어도 끊어 버렸다. 그리고 재기를 위해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지난 6일 시작된 프리시즌 첫훈련때 에버턴 캠프에 나타나 동료들과 인사한 후 체력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문제는 있다. 알리가 토트넘에서 이적할 때 에버턴은 일종의 자유계약으로 이적했다. 즉 공짜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양팀은 알리가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20경기를 뛸 경우, 1000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알리는 13경기를 뛰었기에 7경기를 더 출전한다면 에버턴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에버턴은 그를 팔거나, 임대로 내보내기를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는 뛰어는 선수이다.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 볼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나는 그를 돕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포체티노는 “알리는 아직 어리다. 확실히 그는 정신력이 뛰어나다”고 알리는 두둔했다. 참고로 알리는 현재 27살이다.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타락한 천재에 재기를 돕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토트넘 시절 포체티노와 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리 소셜미디어, 에버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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