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한국과 적으로 만날까…"UAE와 3년 계약"

이은 기자 2023. 7.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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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는다.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을 UAE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3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UAE 축구협회는 "포르투갈과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등에서 클럽팀을 이끈 벤투 감독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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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표팀 감독을 맡은 파울루 벤투(오른쪽)/사진=UAE 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는다.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을 UAE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3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종료되는 2026년 7월까지 UAE 감독직을 맡는다.

UAE 축구협회는 "포르투갈과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등에서 클럽팀을 이끈 벤투 감독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 한국은 28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지휘봉을 놓은 지 약 7개월 만에 벤투 감독은 UAE에서 다시 감독직을 맡으며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UAE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벤투 감독과 대표팀의 목표에 대해 "UAE 대표팀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던 만큼 이번엔 이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이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을 맡은 것에 대한 기쁨을 표했으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얻은 UAE 대표팀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승리하는 것이 UAE 팬들을 기쁘게 만드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시즌을 대비해 선수들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표팀 선발 기준은 나이와 상관 없이 경기력이 기반이 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한국 대표팀을 4년 반 가까이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성과였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지난 1월 폴란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UAE 대표팀 사령탑이 된 벤투 감독은 적장으로 한국과 재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빠르면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나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자신의 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UAE를 이끌고 아시안컵 결승 진출과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1969년생인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축구인으로, 현역 시절 포르투갈 명문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벤피카, 스포르팅 CP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를 소화한 벤투 감독의 마지막 A매치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이다.

벤투 감독은 은퇴 후 스포르팅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스포르팅 1군,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벤투 감독은 2024년 1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적으로 만날 수 있다. 한국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의 UAE는 이란, 팔레스타인, 홍콩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과 UAE는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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