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수, 민주당 찾아 “고속도로 가로막지 말라”…논란 계속
[앵커]
정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결정에 따른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평군수와 주민들이 휴일에 민주당을 항의 방문해, 고속도로 추진을 막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백지화 결정이 누구 책임이냐는 논란도 계속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평군민 원하는 대로 고속도로 설치하라! 설치하라! 설치하라!"]
휴일 아침, 빗속에 민주당사를 찾은 국민의힘 소속 전진선 양평군수와 군민들.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을 문제 삼은 민주당 탓에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됐다며 의혹 제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윤순옥/경기 양평군의회 의장/국민의힘 : "오늘 내리는 비가 우리 양평군민들의 눈물입니다. 원인 제공자, 더불어민주당에게 한 맺힌 분노와 원망의 소리를 전한다."]
양평군수는 양평군민을 위해 나들목을 추가한 노선 변경을 국토부에 먼저 제안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진선/경기 양평군수/국민의힘 : "고속도로 추진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모든 행위를 멈춰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민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 재개 가능성을 밝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가짜뉴스를 확산하고 있는 민주당은 악성 정치 공세를 당장 멈추기 바랍니다."]
전임 양평군수가 포함된 민주당 진상규명TF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년 전 민주당이 노선 변경을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의혹 제기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한 정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야당 간사 : "의혹 제기에 대해서 왜 사업에 대한 전면 백지화로 대응하느냐, 이 사실관계를 호도하면서 군민들을 갈라치기하고 야당 탓으로 돌리려 하는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업 백지화는 국토부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여야가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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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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