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9년 만의 ‘메이저 2승’ 희망 보인다

US여자오픈 3라운드 공동 3위
단독 선두 하타오카와 3타 차
‘랭킹 1위’ 고진영, 2R 컷 탈락

김효주(28·롯데·사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달리며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가 된 김효주는 베일리 타디(미국)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2라운드에서 2위로 밀렸던 김효주는 이날도 한 계단 하락해 3위에 자리했다. 단독 1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3타 차, 단독 2위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2타 차다.

김효주는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메이저 대회인 ‘2014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정식 멤버가 되어 2015년부터 LPGA에서 뛰고 있다. 김효주는 LPGA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데,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 최근 우승 타이틀이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9년 만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날 김효주는 퍼트 개수가 32개였을 정도로 그린 위 플레이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는 “조금은 인내심에 기댄 하루였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 티샷을 공략하는 법이 달라지기도 하고 세컨드 지점에서의 클럽 선택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의 부족한 점을 내일은 잘해서 실수를 안 했으면 좋겠다. 메이저 (대회) 코스다 보니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도 확실히 느꼈다. 계속 끝까지 한 샷 한 샷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신지애(35)와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공동 5위(2언더파 214타)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 LPGA 신인인 유해란은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56위,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전날까지 7위였던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공동 14위(3오버파 219타)로 밀려났다. 최혜진(24·롯데), 유소연(33·메디힐), 양희영(34)은 나란히 4오버파 220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인자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한 타 줄인 5오버파 221타를 때려 김세영(30·메디힐)과 공동 29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은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51타로 컷 탈락했다.

남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