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용병 산체스 ‘삼진쇼’… KIA, 5연승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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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KIA가 잠실 LG전에서 1-3으로 패했을 당시 순위는 9위까지 처져있었다.
KIA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3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성적 35승1무38패가 된 KIA는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2-9로 패한 키움(38승2무43패)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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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이닝 동안 1실점 성공적 데뷔
나성범, 7회 투런포로 승리 쐐기
팀, 한 주 만에 9위 → 6위 ‘껑충’
지난 2일 KIA가 잠실 LG전에서 1-3으로 패했을 당시 순위는 9위까지 처져있었다. 당시 5위였던 두산과의 승차는 3.5경기 차에 불과해 KIA는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5일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33)을 데려와 포수진의 경험을 더 했다. 여기에 지난 6일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기존의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을 내보내고 대만리그에서 뛰던 마리오 산체스(29), 지난해 KIA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29)를 영입했다.
산체스는 이날 투구 때 불규칙한 이중 키킹, 주자가 1루에 나갔을 때 1루를 한번 돌아본 뒤 다시 1루를 견제하는 독특한 견제 동작을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산체스의 독특한 동작에 대해 두 차례나 긴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산체스는 아랑곳 않고 쾌투를 이어나갔다. 경기 뒤 산체스는 “상대 감독의 항의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나를 더 달아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투런포를 터뜨린 나성범(33)이 돋보였다. 전날에도 홈런포 2방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나성범은 이날도 7회 KT 세 번째 투수 박영현의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홈런포를 때려냈다.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지난달 23일에야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나성범은 복귀 후 12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2타점으로 KIA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키움을 9-2로 누르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SSG를 7-0으로 눌렀고, 삼성도 창원에서 NC를 7-0으로 이겼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LG를 7-4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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