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경계심, "前 한국 감독 벤투, 아시안컵서 또 만날 수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미디어도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관심 있게 지켜본다.
벤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23년 여름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UAE를 이끌 예정이다. UAE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하면 조기에 계약을 마칠 수 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그에 앞선 9일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2018년에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을 지휘했다”면서 “벤투 감독은 일본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 국가에 잘 알려진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벤투 감독이 UAE 사령탑으로 부임하면 2023 아시안컵 본선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과 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4년 1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UAE는 C조(이란·UAE·팔레스타인·홍콩)에 편성됐다. 일본은 D조(일본·이라크·베트남·인도네시아)이며, 한국은 E조(한국·요르단·바레인·말레이시아)에 속했다.
일본과 UAE는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라 16강에서는 만날 수 없다. 두 팀이 8강 이상 올라가면 그제야 맞붙을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과 UAE는 16강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 한국이 E조 1위로 올라가고, UAE가 D조 2위로 진출하면 16강에서 격돌한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4년 4개월여 시간 동안 일본과 3차례 상대했다. 2019년 부산에서 열린 E-1 EAFF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2021년 3월에 치른 친선 한일전에서 0-3으로 졌고, 2022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도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 상대 3전 2승 1패로 앞서있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여전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이다. 반년 뒤에 열릴 아시안컵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벤투 감독의 UAE가 어떤 스토리를 추가할지 기대가 커진다.
[벤투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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