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작도 안 읽고… 문학상 심사한 伊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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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인 스트레가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 나라 문화부 장관이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을 읽지 않았다고 발언해 구설에 휘말렸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오늘 저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 말이 스트레가상 심사위원단의 일원이고 최종 후보작에 대한 투표권까지 행사한 장관이 그 작품들을 안 읽었음을 실토한 것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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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수습 나섰지만 논란 확산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인 스트레가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 나라 문화부 장관이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을 읽지 않았다고 발언해 구설에 휘말렸다.
이 말이 스트레가상 심사위원단의 일원이고 최종 후보작에 대한 투표권까지 행사한 장관이 그 작품들을 안 읽었음을 실토한 것이라서다.
당황한 사회자가 “아… 당신은… 읽지 않았어요?”라고 되묻자 그때야 산줄리아노 장관은 잘못을 깨닫고 수습을 시도했다.
그는 최종 후보에 오른 책을 물론 읽었다고 주장한 뒤 자신이 말하고자 한 것은 “이 책들을 파고들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장관에게 박수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당혹감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야당은 이를 공세 소재로 활용했다. 이탈리아 전 총리이자 중도좌파 성향 정당 ‘비바 이탈리아’ 대표인 마테오 렌치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난 산줄리아노 장관이 왜 18세 청년에게 주던 문화 바우처를 없앴는지 이해했다”고 비꼬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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