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보장’ 발표 후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 진정… 고비 넘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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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실 대출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 메시지에 다소 진정되고 있다.
9일 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가 '새마을금고 예금은 국가가 보장한다'고 발표한 이튿날부터 자금 이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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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인출 규모 하루 새 1조원 ↓
중도해지 예·적금 3000건 재예치
범정부지원단 가동… 금주 분수령
부동산 부실 대출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 메시지에 다소 진정되고 있다. 예금 인출 규모는 하루 사이 1조원이 줄었고, 중도 해지됐던 예·적금 중 3000건이 돌아왔다. 부실 대출이라는 근본 원인은 그대로이기에, 앞으로 수일이 시장 불안을 잠재울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지원단’을 가동해 사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9일 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가 ‘새마을금고 예금은 국가가 보장한다’고 발표한 이튿날부터 자금 이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발표일인) 지난 목요일(6일) 오후부터 인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금요일(7일) 인출 규모는 전날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9일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도 시장 동요가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창섭 행안부 차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새마을금고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재예치 금액과 신규 가입 수도 증가하는 등 예금 유출 양상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실 대출은 여전하기에, 이번 주가 새마을금고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새마을금고의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 대출은 털어내고, 연체율 10% 이상인 개별 금고 30곳은 특별검사를 통해 강도 높게 관리한다.
새마을금고도 ‘발로 뛰는 설득’에 나선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오프라인 고객이 많은 ‘관계형 금융’ 특징을 활용해 직원들이 지역사회 행사, 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원금·이자 보장 안내와 중도해지 손해 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연일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날 확대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마을금고의 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 모두 규제 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고, 현금성 자산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건전성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새마을금고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행안부와 금융위 국장급 간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지원단’을 10일부터 가동한다.
송은아·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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